"일상 속 지극히 평범하거나 익숙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나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 (사물,공간,현상 등)이
내 작업의 가장 좋은 소재이자 재료이다. "​​​​​​​


작품소개
작품은 실시간 촬영만으로 현실과 가상세계의 공존을 다루는 인터랙티브 비디오 설치 작업이다.
네 대의 카메라는 각각 네 개의 의자를 실시간 촬영을 한다. 빔프로젝터가 투영한 화면에는 하나의 의자가 등장한다. 관람객이 의자에 앉으면 화면 속 온전한 의자는 사라진다. 대신 4분할 된 화면 속 하나의 화면에 신체 일부만 노출된다. 관람객이 자신의 의자가 4개의 의자 중 하나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아채는 순간, 온전한 화면 속 의자는 실제 의자라고 상상하는 동안만 존재했던 가상 이미지였음이 드러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는 디지털 매체를 통한 비대면 소통이 매우 증가한 코로나-19시대의 우리의 삶과 닮아있다. 1.5m 간격을 유지한 4대의 의자는 관객들 간의 직접적인 접촉을 제한하지만, 관객의 참여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나타나는 점이 마치 SNS를 하는 행위와 비슷하다. 즉흥적이고 우연에 기대어 진행되는 소통의 과정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을 즐기고 감상한다.
장입규
장입규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밀접하게 인간의 세계관과 의식구조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매체와 그로 인해 생성된 이미지의 본성 및 디지털 시대의 미학(Aesthetics)을 탐구한다. 특히 디지털 편집(합성) 방식이나 그것의 이미지를 현실 공간으로 끌어오는 것에 관심이 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발달로 현실과 가상 세계가 혼재한 이 시대의 이야기를 담기 시작한다
탈 물질의 디지털 이미지를 물리적 현실 공간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변용(transformation) 과정을 통해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시공간을 구현함으로써 향후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예술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연구할 예정이다.

작가노트
가공된 이미지와 정보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반성이나 철학적 성찰 없이 무분별하게 그것들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진화하는 기술들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소비하며 뒤쫓아 가기에 급급해야 하는가. 디지털 문명은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가고 있는가. 최근 세계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를 더욱 오랜 시간 집에 머무를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디지털 매체의 사용과 가상 세계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으며, 우리를 그것에 더욱 의존적이게 만들었다.
나는 최근 이러한 물음을 바탕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의 세계관과 의식구조의 변화에 가장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디지털 매체와 그로부터 생산되어지는 이미지의 본성 및 디지털 시대의 미학(Aesthetics)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나는 디지털 시대의 미학은 이미지의 편집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모호해진 가상공간의 이미지는 누가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같은 재료(raw data)를 사용하더라도 상이한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인간은 편집(합성)된 이미지를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들 중 자신의 예측을 벗어나거나 기대 이상의 편집 결과물에서 미적 쾌락을 느낀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프레임 안의 세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디지털 시대의 인간이 현실을 인식하고 대하는 태도에 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디지털 기술의 사용이 일상화·습관화가 될수록 프레임 안의 세계를 다루고 인식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현실을 인식하려는 경향이 강화될 것이다.
나는 이러한 생각과 고민을 바탕으로 디지털 편집(합성)방식이나 그것의 이미지를 현실 공간으로 끌고 들어오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전의 작업에서는 디지털 이미지의 특징이나 속성을 관찰해 소재로 다루거나 육체적으로 경험 가능한 현실과 디지털 가상의 관계, 나아가 불분명한 경계나 중첩된 상태들 등에 관해 고민하고 표현하였다면, 최근에는 현실 공간을 마치 디지털 가상공간인 것처럼 가정하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사물이나 공간을 정교하게 편집하여 설치나 조각의 형태로 표현하거나, 역으로 그것을 촬영을 통해 사진으로 전환하여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합성된 디지털 콜라주 이미지처럼 보여주기도 한다. 또 탈물질적 성격의 디지털 이미지를 물질화시키거나 물질인 것처럼 다루기도 하고, 지극히 아날로그 재료와 방식을 이용해 디지털 편집(합성)방식을 재현하거나, 실제 오브제를 이용해 디지털 이미지를 미학적으로 재해석하는 등 디지털 시대의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권위를 역설하거나 현실감각을 되살리고 아날로그 삶과의 균형을 맞추거나 조화를 이루려는 행위이자 표현들을 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나는 주로 일상에서 작업의 재료나 소재, 아이디어를 얻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사물이나 공간, 현상의 미묘한 부분을 뒤틀거나 절묘하게 변형, 왜곡시키는 등 시각적 지각을 환기시키거나, 엉뚱하거나 모순적이며, 아이러니한 작품이나 상황을 연출하는데 흥미를 갖고 작업을 진행해 왔다. 나는 익숙해진 시각으로부터 발생한 고정된 관념이나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 그것을 드러내 보이거나 전복시키고 다른 쪽과의 균형을 맞추려 하는 등 작업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유연한 사고, 더 나아가 사고의 끊임없는 확장을 시도한다. 나는 드로잉,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뉴미디어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주제를 지나치게 무겁거나 심각하게 다루기보다는 재치가 있거나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것을 선호한다.

CV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 마이스터슐러(Prof. Marcel Odenbach)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 순수미술(디플롬) 졸업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졸업

개인전
2021  CR Collective, 서울, 한국 (전시예정)
2013 《Resee》, 갤러리라메르, 서울, 한국
2007 《Happiness》 Must Be Contemporary Art Center, 베이징, 중국

주요기획전
2021 《Hi! A new Home》, 수창청춘맨숀, 대구, 한국
2020 《Festival Fuer Freunde》, Hof Dansdorf, 포츠담, 독일
2020 《Bild ohne Bild》, LortzingART gallery, 하노버, 독일
2020 《Du bist nicht allein》, galerie Art Room, 뒤셀도르프, 독일
2019 《Neuenburger Kunstwoche》, Kunstverein Bahner, 노이엔부르그, 독일
2019 《Der andere Blick auf unsere Stadt》, Stadtmuseum Deggendorf, 데겐도르프, 독일
2019 《KURZstummfilmfestival》, Zeche Carl, 에센, 독일
2019 《NKR Call #1》, Neuer Kunst Raum, 뒤셀도르프, 독일
2019 《Kunstpunkte》, Atelierhaus Walzwerkstrasse, 뒤셀도르프, 독일
2018 《European Month of Photography》, Muenzenberg Forum Berlin, 베를린, 독일
2018 《International Paper Arts Triennale》, Stadtmuseum Deggendorf, 데겐도르프, 독일
2018 <Duesseldorfer Nacht der Museen》, Boui Boui Bilk, 뒤셀도르프, 독일
2018 《Art-hoc exhibition》, duesseldorf-art, 뒤셀도르프, 독일
2018 《binaer.bewegt》, Schloss Homburg, 늄브레흐트, 독일
2018 《Wissen statt Glauben》, Kulturbahnhof Gerresheim, 뒤셀도르프, 독일
2017 《LowTechArt, die digitale Duesseldorf》, Weltkunstzimmer, 뒤셀도르프, 독일
2017 《Duesseldorfer Nacht der Museen》, Boui Boui Bilk, 뒤셀도르프, 독일
2017 《Art-hoc exhibition》, duesseldorf-art, 뒤셀도르프, 독일
2016 《splitter&amalgam, die digitale Duesseldorf》, Weltkunstzimmer, 뒤셀도르프, 독일
2016 《mental_space_extended》, mental space, 에센, 독일
2015 《Knapp aber moeglich》, galerie am Meer, 뒤셀도르프, 독일
2014 《Kunstfilmabend》, offraum8, 뒤셀도르프, 독일
2014 《Fotokunst_2.0》, Kunstverein Arthaus, 아하우스, 독일
2013 《Fearless》, able fine art NY gallery, 뉴욕, 미국
2013 《contemporary art ruhr(C.A.R.)》, Zollverein, 에센, 독일
2013 《New Generation》, able fine art NY gallery, 서울, 한국

수상 / 선정 / 레지던시

2021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한국
2021 CR Collective 신진작가 선정, 한국
2020 galerie Art Room 주관 Art Award 대상, 독일                                 
2019 Artist-in-Residence, Kunstverein Bahner, 노이엔부르그, 독일                           
2018 Muenzenberg Forum Berlin 주관 Art Award 3등, 독일                                   
2018 FERCHAU 주관 ART OF ENGINEERING Award 최종 12인선정,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