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순간들 "
작품소개
최근 여러 분야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의 많은 부분을 기계가 해내고 있다. 작품은 가장 자연스러운 인간의 행동 중 하나인 ‘낙서’하는 기계를 인격체로 대한다. 낙서는 인간의 감정과 사상을 드러내는 아주 은밀한 자기표현 수단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간주되는 것들 중 하나인 ‘낙서’하는 행위를 기계가 모방한다. 작가는 기계가 바라보는 사회의 모습을 역으로 인간이 지켜보도록 했다. 그럼으로써 기계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그 이상으로 받아들이고, 일상 생활 속에서 기계와 함께 사는 삶을 이야기한다.
작품은 자석이 들어 있는 펜과 역시 자석이 들어있는 xy 플로터 장치로 이루어진다. 자석끼리 서로 당기는 힘으로 펜이 플로터 장치 위에 떠 있는 상태가 되고, 펜은 XY 플로터의 움직임에 따라 종이 위에 낙서한다. 인간의 낙서처럼 기계의 낙서 또한 도형, 글자의 형태로 표현된다. 
민찬욱
민찬욱은 일상생활 속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들에 영감을 받아 작업 활동을 한다. 동시에 새로운 가치 탄생을 위한 또 다른 순간을 만들어보고자 노력한다. 빠른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기계가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목격한 작가는 일상생활 속 기계와 함께 하는 삶에 대한 담론을 제시한다. 기술을 겸비한 창작자로서 기술을 사용하여 상호작용적 경험과 환경(interactive experience and environment)을 관람자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작가노트
가끔 나는 바쁘게 살던 삶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람들을 관찰하곤 한다. 일상생활의 모습들을 계속 보다보면 그 속에 숨겨진 다른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은 너무 익숙해서, 또는 지금 그 순간, 중요하지 않아서 등등의 수많은 이유로 놓치고 있던 순간들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우리에게 가치있는 모습들이 많이 숨겨져 있다. 이렇듯 일상생활 속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들에 집중하여 작업을 하고 그 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탄생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지금까지는 일상생활 속 개인적인 현상, 사회적 현상에 대한 모습에 집중하여 작업을 하였다. 하지만 최근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개념/범위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점점 기계가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옴에 따라 인간과 기계의 관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이번 작업을 시작으로 일상생활 속 기계와 함께 하는
삶에 대한 담론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CV

<민찬욱> (b.1984)
뉴욕대(NYU) ITP 석사(M.P.S.) 졸업
연세대 미디어아트 석사(M.F.A.) 졸업
동국대 전자공학부 학사 졸업

전시
2016 《Hacking Arts》, MIT Media Lab, 캠브리지, 미국/
2016 《NYCML’16》, NYC Media Lab, 뉴욕, 미국
2015 《Hacking Arts》, MIT Media Lab, 캠브리지, 미국
2015 《ITP 2015 Spring Show》, NYU ITP, 뉴욕, 미국
2014 《ITP 2014 Winter Show》, NYU ITP, 뉴욕, 미국
2013 《미디어아트의 시공간을 위한 연습》,연세대학교 박물관, 서울, 한국
2013 《Haptics in Art》, IEEE WHC, 대전, 한국
2012 《내일의 전야: 산업 그리고 미디어아트》 금천예술공장, 서울, 한국
2012 《2012춘천마임축제》 춘천문화예술회관, 춘천, 한국
2012 《The Ambiguity of Play》 서교아트센터, 서울, 한국
2011 《감성 인터페이스 – 지식, 감성을 말하다》 갤러리 잔다리, 서울, 한국
2011 《2011미디어아트의 현재전》 DMC Gallery, 서울, 한국